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브랜드들
안녕하세요.
유용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스프레이의 마케터 루나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브랜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고, 인구 감소로 소비 규모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의 국내 시장 규모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고, 경쟁은 오히려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생존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필수적인 상황이 된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해외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 한정되었던 K-뷰티 수요가, 이제는 중동과 유럽 등의 시장으로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중소 뷰티 브랜드들도 글로벌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손쉽게 알릴 수 있게 되면서, 인지도 확보에 필요한 비용과 장벽도 크게 낮아졌죠.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과 글로벌 물류 인프라까지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소기업 역시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고도화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이처럼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마케팅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신뢰를 쌓는 전략이 필수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입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최근 몇 년 사이, 플랫폼 환경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에 맞춰 빠르게 진화해 왔는데요.
과거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나 셀럽을 기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공통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유명 유튜버 등의 메가 인플루언서가 브랜드 홍보의 핵심이었고, 팔로워 수는 영향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콘텐츠 역시 유튜브의 롱폼 리뷰나 인스타그램의 정제된 피드 중심으로 제작되며, 브랜드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방향적인 형태에 가까웠죠.
하지만 이러한 협업은 단발성 협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높은 비용으로 인해 셀럽이나 메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 역시 대기업에 한정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콘텐츠 포맷도 롱폼 및 피드로 제한적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광고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반면, 현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무게중심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숏폼 마케팅으로 이동했는데요.
단순히 팔로워 수가 많은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참여도와 신뢰도가 높은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더 높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숏폼 콘텐츠의 확산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빠르고 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죠.
특히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은 알고리즘 기반으로 콘텐츠가 확산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노출과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틱톡 샵과 같은 소셜 커머스 기능이나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결합해, 인지도 확보를 넘어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높은 참여율과 전환율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특히 숏폼 환경에서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성과의 핵심이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소셜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이터(Later)의 ‘2025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 및 벤치마크: 데이터 기반 가이드’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브랜드의 73%는 팔로워 수는 크지 않지만, 참여율이 높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마이크로 규모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브랜드 사례는 어디가 있을까요?
사례로 알아보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
Case study 1: 스킨1004 (SKIN1004)
스킨1004는 해외 각 시장의 타깃 소비자와 성향이 유사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발굴해, 이들과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이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제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집중한 것이죠.
그 결과, 자연스러운 사용 후기 콘텐츠가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아마존 주요 랭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킨1004의 또 다른 차별점은 글로벌 마케팅에 오프라인 경험을 결합했다는 점인데요.
스킨1004는 해외 방문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애, 글로벌 소비자들이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은 제품과 공간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뷰티 클래스 이벤트를 운영하며, 단순 협업을 넘어 인플루언서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먼저 형성되면서, 각 국가에서 소비자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바이어와의 논의 역시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죠.
이에 따라 수입 제안 단계에서의 설득 부담이 크게 줄었고, 전반적인 수출 과정도 한층 원활해졌다는 담당자의 인터뷰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쌓고, 그 영향력을 발판 삼아 현지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넓혀갔습니다.
Case study 2: 라네즈(LANEIGE)
라네즈는 셀럽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균형 있게 활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먼저 미국의 인기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라네즈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현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시딩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다양한 형태의 UGC를 만들어냈는데요.
이러한 흐름속에서 라네즈는 미국 젋은 소비자들에게 ‘추천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라네즈는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BFCM) 기간 동안 전년 대비 매출 127%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Case study 3: 영풍식품
영풍식품은 앞서 소개한 대형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브랜드이지만, 인플루언서 시딩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영풍식품은 K-콘텐츠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점을 기회로 삼아, 다양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제품을 시딩하며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현지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켰습니다.
그 결과 영풍식품은 부산경제진흥원이 진행한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사업에 참여한 26개 기업 가운데, 약 80만 달러로 가장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대표 제품인 ‘요뽀끼’는 아마존에서 6,000개 이상의 리뷰를 확보하며,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와 신뢰를 입증하고 있죠.
글로벌 마케팅
다른 브랜드보다 앞서나가는 방법은?
위에 소개해드린 사례들처럼, 현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시딩 마케팅이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팔로워 수만 많은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현지 문화에 익숙하고 팔로워와의 소통이 활발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오히려 진정성있는 스토리 전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 마케터가 현지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를 발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량 시딩을 목적으로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찾아야 할 때는 더욱 어려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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